간경화 말기 환자에게 간성혼수(Hepatic encephalopathy)가 발생하는 이유와 이에 대한 대비 및 대처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리고자 해요, 설명과 함께 제가 제 가족에게 했던 방법과 경험했던 일도 작성해볼테니 천천히 읽고 따라와주세요!
간성혼수 발생 이유
간경화는 간 조직이 손상되어 정상적인 간 조직이 섬유조직으로 대체되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간의 기능이 저하되며, 간성혼수는 이러한 간 기능 저하의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간성혼수의 주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독소 축적
간은 혈액에서 독소를 제고하는 역할을 합니다. 간경화가 발생하면 이 기능이 저하되어 암모니아와 같은 독소가 체내에 축적됩니다. 이 독소들이 뇌로 이동하여 뇌 기능에 영향을 끼쳐 혼수 상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대사 변화
간경화로 인한 간의 대사 기능 저하로 인해 혈액 내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간성혼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비 방법
1. 정기적인 건강검진 : 간 기능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고, 간경화의 진행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식습관 조절 : 단백질 섭취를 조절하여 암모니아 생성을 줄이고, 소금 섭취를 줄여 체내 수북 축적을 방지하며, 알코올과 같은 간에 해로운 물질의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3. 약물 치료 : 의사의 지시에 따라 락툴로오스(Lactulose)나 리파미신(Rifaximin)과 같은 약물을 사용하여 장내 암모니아 생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처 방법
1. 즉시 의료진에게 연락 : 간성혼수의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의료진에게 연락해야 합니다. 간성혼수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태이므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2. 약물 치료 : 의료진은 간성혼수의 심각도에 따라 약물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암모니아 수치를 낮추기 위한 약물이 주로 사용됩니다.
3. 영양 관리 : 필요에 따라 영양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정맥 영양 공급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4. 원인 치료 : 간성혼수를 유발하는 원인, 예를들어 감염, 전해질 불균형, 약물 부작용 등을 치료합니다.
간성혼수는 심각한 상태이므로, 간경화 환자는 정기적인 의료진의 상담과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철저리 모니터링 해야 합니다.
간성혼수(간성뇌증,Hepatic encephalopathy)는 간 기능이 저하되어 독소가 뇌에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증상중 하나입니다. 간성혼수의 증상은 경미한 상태에서 심각한 상태까지 다양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단계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증상
1. 경미한 인지 변화 :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소, 판단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기분 변화 : 무기력, 우울감, 불안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수면 장애 : 주간 졸음, 불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간 단계 증상
1. 혼란 : 시간, 장소, 사람을 인신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떨림 : 손을 앞으로 뻗었을 때 손목이 간헐적으로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언어 장애 : 말이 느려지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질 수 있습니다.
심각한 단계 증상
1. 심한 혼란과 방향 감각 상실 : 주변 환경을 인식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할 수 있습니다.
2. 의식 수준 저하 : 졸음이 심해지거나 의식이 점차 흐려질 수 있습니다.
3. 혼수 상태 : 의식이 완전히 소실되어 반응하지 않는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간성혼수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태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경화 환자나 간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 즉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 간성혼수라는 걸 담당 선생님께 말로만 설명을 들었지, 경험했을때는 엄청 당황스럽고 눈물만 나고 막막했었어요. 우선 환자에게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것 같았어요. 대처해야하는 방법도 잘 몰랐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랐어서, 119 구급대원에게 전화를 했고 구급대원이 환자가 이송 거부를 하면 태우고 병원을 갈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좌절도 경험했구요. 한숨만 푹푹 쉬어대면서 구급대원님에게는 알겠다는 말만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가족이 처음 간성혼수를 경험했을 때, 이게 뭐지? 라는 반응도 없었어요.
첫 번째 핸드폰 전원이 꺼진줄도 모르고 이틀내내 잠만 잤어요, 다른 가족들은 간이 나빠진 이후로 밤에 잠을 못 자는 것 같으니 자게 놔두자. 라는 생각으로 가만히 뒀는데 잠을 너무 자서 깨워보니 간성혼수였어요.
두 번째 눈에 초점이 흐려졌어요,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것 같은데 마주치지 않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나를 보고 있냐고 몇번이냐 물어도 대답을 못 하고 멍하게 가만히 있더라구요
세 번째 말이 어눌하고 대답을 잘 못해요. 응? 응? 응? 어 어 어 라는 말만 반복이 되고 세 명 자녀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도 못 해요
네 번째 사람 인지를 못하더라구요. 큰아들 둘째딸 셋째아들 모두 누군지 모르고 환자 본인의 형제자매 이름만 부르면서 찾고 둘째딸에게 환자 자신의 여동생 이름을 말하며 왜 여기있냐고 학교 안갔냐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어요
다 섯번째 사물 사용을 전혀 하지 못 해요. 물을 마시려하는데 물컵 없이 허공에 정수기에 물을 따르는 행동을 하더라구요. 물컵을 손에 쥐어줘도 사용을 하지 못하고 tv리모턴이나 핸드폰을 손에 쥐어줘도 사용을 하지 못하더라구요.
여섯 번째 계속 잠을 자려고 해요. 그만 말 하라며 자기는 잘거라고 계속 누우려하고 잠을 자려고 합니다. 그럼.. 영원히 주무시게 되는거라고 해서 저는 계속 깨우고 말을 걸었어요.
어떻게 간성혼수를 깨웠을까요?
119에 전화해서 응급실 가는 것도 실패.
가장 좋은 게 119에 전화해서 간경화 말기 환자임을 말하고 간성 혼수 상태임을 밝히고 응급실로 가는 게 정말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많은 후기들을 찾아보고 공부했을 때, 응급실에 가도 다른 조치 없이 피검사 후 암모니아수치가 높으면 관장을 하며 손발을 묶어 논다 하더라구요. 앞서 말했듯이 초인적인 힘이 나오게 되면서 발버둥도 치고 계속 밖으로 나가려 하는 행동을 보이는지라.. 손발을 묶어 놓는다 하더라구요.
저는 응급실 데려가기를 실패함으로써 처방받은 '듀락칸 시럽' 을 30ml씩 2시간 간격으로 계속 먹였습니다. 타 대학병원에서는 듀락칸 관장을 한다고 들었어요. 듀락칸 시럽이 암모니아 수치를 떨어뜨리는 데 가장 효과가 빠르고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S대 교수님이 설명해주셨었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듀락칸 관장은 나오지 않더라구요. 서칭을 하고 어느 간호사님의 블로그에서 찾기도 했는데 저는 못하겠어서.. 시럽을 2시간 간격으로 계속 먹였습니다.
듀락칸 이지로 한 포씩 먹이다가 효과를 보지 못 해서 듀락칸 시럽으로 30ml씩 먹였어요. 이것을 먹이는 이유는 계속 변을 보게 유도를 하는 건데요. 설사든 뭐든 계속 변을 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암모니아수치가 내려가요.. 이렇게 해서 다행히도 처음 겪었던 간성혼수는 약 7시간만에 서서히 잡혔고, 서서히 사람을 인지하게 되고 사물 사용이 가능해지더라구요.
그리고 혹시 몰라 대비했던 준비물이 관장약이었어요.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20ml 관장약을 낱개로 30개 정도 구비해두고 약간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관장을 해주고 변을 계속 수시로 보게 해주었어요. 솔직히 간성혼수 왔을 때는 관장할 때 좀 참았다가 봐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돼서 바로 바로 화장실로 가게 되어서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예 안 하는 것 보다는 관장약을 넣는 게 효과가 조금이라도 있겠지해서 해봤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간성혼수가 사람을 정말 지치고 힘들고 미치게 만드는 증상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음.. 평상시 성격과 많이 다르게 괴팍해지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악을 지르고 구급차 안탄다하고 버티기도 하고 계속 잠자려 누워서 울어도 보고 부탁도 해보고 달래어도 보고 다했는데, 이미 정신을 잃은 환자는 치매 환자처럼 행동하고 ...그렇더라구요. 근데 참고 구급대원 안부르고 듀락칸 시럽을 먹이니 서서히 깨어나는 걸 보고 안심하고 한 번 더 울었던 것 같아요. 여기서 더 안좋아지면 정말 못 깨어나는구나..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참 먹먹해지는 증상이 간성 혼수 같아요.. 간경화 말기 합병증 중에서 정말 감당하기 힘든.. 증상이에요 ㅠㅠ
환자마다 간성혼수 주기가 다르다고 하는데 저희 가족은 3개월에 한 번씩 오다가 근래 자주는 아니지만, 조금씩 오기도 하지만 잘 이겨내어 보려고합니다!! 환우분들 가족분들 힘내세요~
'「간경화 간병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경화 말기 환자에게 '간신증후군이란?' [간과 신장의 관계] (0) | 2024.07.09 |
---|---|
간경화 말기 환자에게 수혈 필요할까? 수혈 할 때 있으면 좋은 것! (2) | 2024.06.12 |
[응급수혈] 간경화 말기 환자에게 알부민이란? "피가 3분의 1 밖에 없어요!" (0) | 2024.06.07 |
간경화(간경변증)에서 나타나는 황달 증상, 대처방법은? (0) | 2024.05.21 |
간경화(간경변증)인데 탈장이 왜 생길까요? (0) | 2024.05.12 |